흙 속의 붉은 보석: 채소 뿌리가 붉어지는 이유 (안토시아닌의 비밀)
도마 위에서 자색 고구마를 썰 때 드러나는 진한 보랏빛, 자색 당근의 화려한 단면, 적양파의 쨍한 자줏빛 껍질을 보면 참 신비롭습니다. 꽃이나 열매도 아닌, 캄캄한 흙 속에서 자라는 뿌리채소들은 대체 왜 이렇게 화려한 색을 띠는 걸까요?…
도마 위에서 자색 고구마를 썰 때 드러나는 진한 보랏빛, 자색 당근의 화려한 단면, 적양파의 쨍한 자줏빛 껍질을 보면 참 신비롭습니다. 꽃이나 열매도 아닌, 캄캄한 흙 속에서 자라는 뿌리채소들은 대체 왜 이렇게 화려한 색을 띠는 걸까요?…
대파 모종을 살 때마다 ‘이거 매년 사야 하나’ 싶으셨던 분들 많으실 거예요. 사실 우리가 마트나 텃밭에서 흔히 보는 길쭉한 대파 말고도, 우리 땅에는 한 번 심어두면 자기들끼리 새끼를 치며 평생 밭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토종파’들이 있습니다.…
작년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토마토나 수박의 씨앗을 잘 말려두었다가 이듬해 텃밭에 심었는데, 왜 작년 그 맛이 안 날까?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흔한 궁금증의 답은 대부분 우리가 심은 씨앗이 ‘F1종자’인지, 아니면 ‘토종종자(고정종)’인지에 따른 근본적인 차이에서…
지난 봄 알차게 캐낸 두백감자와 홍감자를 거둬내고 잠시 쉬고 있는 빈 밭을 보면서 ‘이 자리에 뭘 심어야 김장까지 든든하게 준비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가을 배추와, 무를 심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가을 배추와 무 키우기는 파종…
매운맛에 자신 있다는 분들도 청양고추 한 입 베어물고 진땀 좀 흘리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전 세계 고추 매운맛 단계를 쭉 펼쳐놓고 보면 청양고추는 사실 순위표 아주 아래쪽, 이제 막 매운맛이 시작되는 지점에 불과합니다. 텃밭에…
주변 산책길을 유심히 걷다 보면, 잎사귀는 분명 두릅과 참 많이 닮았는데 나무가 아닌 굵은 풀줄기가 무성하게 자라난 무리를 종종 마주치게 되는데요. 저도 처음엔 저게 두릅나무인가 하고 다가갔다가, 가시 하나 없이 매끈한 줄기가 땅에서 바로 솟아오른…
텃밭에서 대파나 부추, 양파를 키우다 보면 꽃은 참 예쁘게 피었는데 막상 까만 씨앗이 잘 안 맺혀서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물도 잘 주고 햇빛도 좋은데 도대체 왜 그럴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식물들이 ‘가족끼리는 결혼하지 않으려는 자연의 지혜’를…
“겨울만 되면 텃밭의 파는 다 얼어 죽는데, 삼동파는 잎이 마르는 정도로만 버티고 봄이면 다시 쑥쑥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실제로 많은 텃밭 농부들 사이에서 삼동파는 사계절 내내 잘라 먹을 수 있는 기특한 다년생 작물로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텃밭을 좀 해보신 분들도 삼동파라는 이름 앞에서는 한 번쯤 고개를 갸웃하실 거예요. 대파처럼 생겼는데 씨앗을 뿌려도 잘 안 되고, 대신 잎 끝에 이상한 알갱이 같은 게 달려있다면 그게 바로 삼동파입니다. 오늘은 삼동파 생리, 특히 왜…
봄바람이 불어올 때면 텃밭 농부들의 손길은 씨감자 고르기로 바빠집니다. 저 역시 지난 봄 두백감자와 홍감자를 파종하여 올 한 해 농사를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감자를 심을 때면 십수 년간 심어와 익숙한 ‘수미감자’를 선택할지, 아니면 파근파근한 밤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