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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이기는 토종 삼동파 사계절 수확과 부추처럼 맛있는 요리 활용법

“겨울만 되면 텃밭의 파는 다 얼어 죽는데, 삼동파는 잎이 마르는 정도로만 버티고 봄이면 다시 쑥쑥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실제로 많은 텃밭 농부들 사이에서 삼동파는 사계절 내내 잘라 먹을 수 있는 기특한 다년생 작물로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삼동파가 어떤 식물인지, 어떻게 관리하면 정말 사계절 내내 부지런히 잘라 먹을 수 있는지, 그리고 수확한 삼동파를 가장 맛있게 먹는 요리법까지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삼동파의 사계절 수확에 관한 설명과 요리법을 설명하는 웹툰

삼동파 사계절 수확의 핵심

  • 씨앗 없는 대파류 작물: 양파보다는 대파에 가까운 특성을 지녔으며, 씨앗 대신 줄기 끝에 맺히는 ‘주아’와 뿌리를 쪼개는 ‘포기나누기’로만 번식합니다.
  • 무한 수확의 비밀: 완전히 캐내지 않고 지면 2~3cm 위를 부추처럼 잘라 수확하면, 겨울을 제외한 사계절 내내 연하고 달큰한 새잎을 끊임없이 내어줍니다.

삼동파란 어떤 식물인가요?

삼동파는 이름 그대로 ‘삼동(三冬, 겨울 세 달)‘의 모진 추위를 거뜬히 견딘다는 뜻을 가진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토종 파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재미있는 생리적 사실이 있습니다. 일반 대파나 쪽파는 가을에 까만 씨앗을 맺어 번식하기도 하지만, 토종 삼동파는 유전자 구조상 씨앗이 전혀 맺히지 않습니다.

대신 봄이 되면 대 끝에 꽃 대신 앙증맞은 알눈 모양의 ‘주아(새끼 구근)’들을 뭉치로 매달아 올립니다.

이 주아를 따서 땅에 심거나, 봄 가을 뿌리를 쪼개는 포기나누기(분주)를 통해서만 번식하는 아주 독특한 생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번 심어두면 대파처럼 매년 씨를 뿌리고 모종을 기를 필요 없이, 부추처럼 잎만 잘라 먹으면 밑동에서 계속 새잎이 돋아나 평생 수확할 수 있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삼동파 사계절 수확, 어떻게 가능한가요?

삼동파 사계절 수확의 핵심은 ‘뿌리를 완전히 뽑지 않고, 부추처럼 잎만 잘라 먹는 것’입니다.

낫이나 가위로 지면 위 2~3cm 정도를 남기고 잘라주면, 튼튼한 뿌리와 밑동이 살아 있는 한 계절 내내 끊임없이 부드러운 새 잎을 밀어 올립니다.

겨울이 되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 속에서 지상부의 초록 잎들은 낙엽처럼 누렇게 말라 죽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땅속에 깊이 박힌 뿌리는 단단히 월동 준비를 하고 숨죽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이듬해 3월, 대지에 온기가 조금이라도 돌기 시작하면 그 어떤 봄나물보다 빠르게 연두색 새싹을 흙 위로 밀어 올리며 사계절 수확의 서막을 엽니다.

삼동파 사계절 수확에 관한 도감

노지 텃밭의 생생한 월동 및 번식

  • 겨울철 월동 모습: 1월 한겨울이 되면 텃밭의 삼동파들은 지상부 잎이 100% 누렇게 말라 비틀어져 언뜻 보면 완전히 죽은 짚단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3월 중순만 되면 마른 잎 사이로 거짓말처럼 파릇파릇한 새순이 돋아나 4월이면 벌써 식탁에 올릴 수 있을 만큼 자라납니다.
  • 주아 번식 경험: 매년 6월 하지 무렵이 되면 줄기 끝에 붉은빛을 띠는 단단한 주아들이 영글어갑니다.

    이 주아들을 떼어내어 장마가 오기 전 7월 초쯤 밭 한구석에 2~3개씩 모아 심어주면, 신기하게도 가을이 가기 전에 제법 든든한 ‘청소년 파’로 자라나 훌륭하게 첫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끝마칩니다.
  • 포기나누기(분주) 팁: 주아뿐만 아니라 이른 봄(3~4월)에 꽉 들어찬 삼동파 밑동을 삽으로 조심스레 캐내어 2~3 갈래로 포기를 쪼개어 다시 심어주면, 신기할 정도로 몸살 없이 빠르게 활착하여 밭 면적을 순식간에 늘릴 수 있습니다.

삼동파 요리법 — 부추처럼 다양하게 즐기기

삼동파는 대파보다 조직이 연하고 매운맛과 아린 맛이 적으며, 단맛이 강하게 도는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일반 대파보다는 부추를 활용하는 모든 요리법에 대입했을 때 가장 빛이 납니다.

활용 방식맛있는 조리 팁과 설명
생으로 곁들이기삼겹살이나 목살을 구워 먹을 때 쌈 채소와 함께 생 삼동파를 얹어 드셔보세요. 알싸하면서도 부드러운 향이 고기의 느끼함을 싹 잡아줍니다.
통으로 구워 먹기고기를 구울 때 불판 가장자리에 삼동파를 길쭉하게 잘라 함께 구워줍니다. 돼지기름에 구워진 삼동파는 특유의 단맛이 극대화되어 훌륭한 가니시가 됩니다.
부추 대체 요리파전, 계란말이, 만두소 등 원래 부추가 들어가는 요리에 부추 대신 가득 썰어 넣어보세요. 부추보다 씹는 식감이 훨씬 아삭하고 달큰합니다.
삼동파 만능 양념장송송 썬 삼동파에 간장, 고춧가루, 참기름, 깨소금을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따뜻한 두부 부침에 얹거나 갓 지은 밥에 비벼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삼동파 요리법에 관한 도감

마무리

삼동파 사계절 수확의 매력은 ‘한 번의 식재로 평생 맛보는 즐거움’에 있습니다.

  1. 씨앗이 아닌 주아와 포기나누기로만 번식하는 독특하고 강인한 생리적 특징을 가졌습니다.
  2. 겨울철 지상부는 바짝 마르더라도 땅속 뿌리는 끄떡없이 살아남아 봄날 가장 먼저 싹을 틔웁니다.
  3. 일반 대파보다 연하고 부드러워, 부추를 대신해 각종 요리에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만 기억하신다면, 삼동파는 여러분의 텃밭에서 가장 든든하고 기특한 보물같은 채소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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